“눈가에 혹이 대롱대롱”…반려동물의 체리아이 [개st상식]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제3의 눈꺼풀(제삼검안)을 갖고 있다. 안구에 수분을 공급하고, 외부 충격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이 튀어나올 경우를 체리아이라고 한다. 미 Pet medical center

사람은 눈꺼풀이 위, 아래 2개밖에 없지만 동물들은 이것 외에도 눈꺼풀을 하나 더 갖고 있습니다. 이를 제3눈꺼풀(제삼검안)이라고 합니다. 제3눈꺼풀을 가진 동물은 제법 많은데요. 개, 고양이 등 포유류와 심지어 조류, 파충류에게도 있지요.

그런데 제3눈꺼풀은 종종 눈 밖으로 튀어나와 반려동물을 괴롭게 합니다. 혹처럼 붉게 튀어나온 눈꺼풀을 일컬어 ‘체리아이(cherry-eye)’라고 부르는데요. 미국 수의사들의 연구공유 사이트인 VCA에 소개된 체리아이 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두눈을 촉촉하게, 제3눈꺼풀의 역할

제3눈꺼풀은 위 아래 눈꺼풀이 만나는 지점에 달려있는 분홍색 부분입니다. 동물이 전력질주, 사냥, 싸움 등을 할 때 부상 위험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고, 눈물을 만드는 분비샘도 포함하고 있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담당하지요.

제3눈꺼풀(붉은 표시)은 위 아래 눈꺼풀이 만나는 지점 중 코 에 내접해 있다. 미 VCA hospital

평상시라면 제3눈꺼풀은 안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리아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제3눈꺼풀이 크게 부풀거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삐져나온 눈꺼풀에서 피가 난다거나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제3눈꺼풀의 기능 저하로 인해 안구 건조증이 생깁니다.

VCA 보고서는 “동물이 건조해진 안구를 긁고 땅에 문지르면 눈이 손상된다”면서 “체리아이로 인해 안구건조증, 결막염 심지어 안구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기르는 개, 고양이가 ▲붉은 혹이 눈가에 튀어나옴 ▲눈을 자주 긁고 문지름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세요.

특히 취약한 종들 주의해야…빠른 수술 권장

제3눈꺼풀은 일반적으로 코에 가까운 안구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데요. 특정 품종에서는 제3눈꺼풀의 탄력이 약해서 쉽게 피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안압이 높은 ▲시츄, 불독 등 단두종 ▲코커스패니얼 ▲비글 ▲보스턴테리어 등에게서 발견됩니다. 고양이 중에서는 페르시안 종이 체리아이에 취약합니다.

체리아리를 발견했다면 가급적 빠른 수술을 권장합니다. 제3눈꺼풀은 눈물의 최대 50%를 생성하는데, 만약 체리아이를 방치한다면 반려동물은 안구건조증은 물론 시력저하에도 시달릴 겁니다. 또한 한쪽 눈에 체리아이가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도 돋아날 확률이 높으므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체리아이는 간단한 수술로 교정됩니다. 제3눈꺼풀을 안구에 잘 부착하거나, 눈 주변에 제3눈꺼풀이 머물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널리 쓰이죠. 수술 성공률도 95%대로 매우 높습니다. 제3눈꺼풀 손상이 심각할 경우, 드물게 제거술을 하는데요. 평생 안구건조증을 각오해야 하므로 불가피할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개st상식]
개, 고양이는 왜 땀을 흘리지 않을까? [개st상식]
고양이 알레르기 심한데…같이 살 수 있나요 [개st상식]
고통스런 전체 발치…고양이 구내염 예방하려면 [개st상식]
여름휴가철, 반려동물 안심하고 맡기려면 [개st상식]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