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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김지환 코치 “목표는 잔여 경기 전승”

라이엇 게임즈 제공

“PO 진출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PO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죠.”

T1이 프레딧 브리온을 꺾고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김지환 코치는 웃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진출 여부가 아닌 그 이후의 경기력”이라면서 “8월에 새로운 패치가 적용되면 큰 메타 변화가 올 것이다. 빨리 녹아들 필요가 있다”고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T1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을 2대 1로 이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9승6패(세트득실 +5)를 누적, 한 경기 덜 치른 담원 기아(8승6패 세트득실 +7)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꼼꼼한 사전 준비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 코치는 이날 ‘라바’ 김태훈과 ‘야하롱’ 이찬주, 두 명의 상대 미드라이너에 대한 맞춤 전략을 각각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1세트 승리 요인으로 탑·미드 주도권을, 2세트 패배 요인으로는 ‘엄티’ 엄성현의 다양한 갱킹 루트를 예상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날 T1은 상대가 준비해온 전략을 예측하고, 이를 뺏어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김 코치는 “상대가 블루 사이드 전략을 많이 준비해온 것 같았다”면서 “앞선 세트 패배로 침체됐던 라커룸 분위기도 환기할 겸 3세트 때 블루 사이드를 뺏어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복기했다.

또 3세트 때 레넥톤·니달리로 조합을 구성한 것에 대해서도 “상대가 레넥톤 중심의 전략을 준비해온 것 같아 빠르게 뺏어왔다. 레넥톤과 호흡을 맞춘 AP 정글러가 많았지만, 오직 자신감만으로 니달리를 골랐다”고 전했다. 앞서 프레딧은 이날 1, 2세트 모두 레넥톤·릴리아로 미드와 정글을 조합한 바 있다.

T1은 지난 24일 리브 샌드박스에 져 3연승 행진이 끊긴 바 있다. 3세트 막판 ‘에포트’ 이상호(알리스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는 불운에 울었다. 김 코치는 이상호의 버프 스틸 장면을 떠올리면서 “1000판 중에 한 판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론 스틸은 피드백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은 알리스타가 마법 공학 점멸을 들고 있는 것도 알았고, 제어 와드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상대 제어 와드를 지워야 했다는 피드백은 결과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1%의 가능성도 용납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T1은 내달 6일 젠지와 대결한다. 김 코치는 “우리의 목표는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치는 것”이라면서 “PO를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기 위해서는 젠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신인인 ‘버돌’ 노태윤 선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지 여부 등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연습하겠다”고 전했다.

T1은 정규 리그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놨다. “목표는 당연히 잔여 경기 전승”이라고 밝힌 김 코치는 “일각에선 3, 4위와 5, 6위는 큰 차이가 없다고도 보지만, 나는 충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관리를 잘해 기세 좋게 PO에 진출하겠다. 상대가 고르기 껄끄러워하는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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