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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트륨 배터리’·일본 ‘반값 배터리’ 공세에 ‘K배터리’ 위협 본격화될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그래픽. 국민일보DB

중국과 일본의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로서도 가격 경쟁력 제고 등이 주 과제가 될 전망이다.

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 29일 발표회를 열고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금속으로 만든 배터리보다 저렴한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160Wh 수준이고,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 정도로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하 20도에서 에너지 밀도가 90% 이상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어졌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으나, CATL은 저밀도 단점을 제조 공정을 통해 보완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kg당 200Wh 이상의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파나소닉도 최근 배터리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나소닉과 도요타의 배터리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은 내년까지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2025년까지는 최대 7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 원가는 Wh당 1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파나소닉은 이 가격을 5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 또한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배터리 업계가 ‘저가 전략’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 총량(114.1GWh) 중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29.9%), 2위는 LG에너지솔루션(24.5%), 3위는 파나소닉(15.0%)이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점유율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것을 주 전략으로 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 배터리의 양극재에 알루미늄(Al)을 추가하고 코발트를 줄인 NCMA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젠5(Gen.5·5세대)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SK이노베이션은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NCM9 배터리를 내년부터 양산한다.

그러나 가격과 안전성 등을 이유로 LFP 배터리 등을 선호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늘고 있어 업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ESS 제품 및 일부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서 LFP 배터리로 장기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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