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던지고, 때리고…지켜보던 아들 자지러져”

유기묘, 입양 6개월 만에 하반신 마비

동물보호단체 ‘미우캣보호협회’가 지난 21일 SNS에 공개한 고양이 '라떼'의 모습. SNS 캡처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유기묘를 입양한 뒤 지속적으로 학대해 하반신 마비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고양이 입양 후 가정에서 학대하여 척추 골절상을 입힌 입양 가족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0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경기 광주 소재 한 가정에서 지난 2월 고양이 보호쉼터에 있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런데 입양자의 남편 A씨가 이 고양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하반신 마비를 갖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 “척추 골절로 하반신이 마비돼 현재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척추 골절뿐 아니라 이전 학대로 발생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갈비뼈 13개가 골절됐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미우캣보호협회’가 지난 21일 SNS에 공개한 고양이 '라떼'의 모습. SNS 캡처

고양이의 이름은 ‘라떼’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입양됐다가 참변을 당했다.

입양을 진행했던 동물보호단체 ‘미우캣보호협회’는 최근 입양 가정으로부터 라떼를 다시 데려왔다.

협회는 A씨의 아들에게 학대 내용을 전해 들었다. 김미자 미우캣보호협회 대표는 31일 “아빠가 (고양이의) 두 팔을 휘둘러 돌려서 던지고, 주먹으로 고양이의 (가슴을) 때렸다고 한다”면서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자지러졌다고 한다”고 채널A에 말했다.

협회 측은 라떼의 주인에게서 사과 문자를 받았지만, 치료를 계속 미루는 등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다음 주 중 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죽임에 이르지 않더라도 학대하면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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