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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마지막처럼’ 결전 남긴 女 핸드볼…8강 합류 경우의 수는

승자승 원칙 적용…이기면 무조건 8강행
같은 날 다른 경기 결과도 눈여겨봐야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정유라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이 결전을 앞뒀다. 자칫 도쿄에서의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이긴다면 8강에 직행할 수 있지만 다른 경기 결과도 눈 여겨봐야 한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 은 2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 앙골라전을 치른다. 이날 8강행 경쟁 상대 일본은 노르웨이를, 몬테네그로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현재 1승 3패로 A조 6팀 중 5위인 대표팀은 최하위 앙골라를 상대로 승리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8강행이 확정적이다. 8강행 티켓은 조 4위까지 주어진다.

대회에 앞서 대표팀은 세계 최정상급 강호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1·2차전 중 하나를 잡아낸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국 두 경기 모두 무릎 꿇었다. 이후 아시아 최강자 한국의 지위를 넘보던 일본을 3점 차로 눌렀지만 2승 제물로 삼으려 했던 몬테네그로에 2점 차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아직 유리한 고지에 있다. 올림픽 핸드볼 조별리그는 복수 팀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대표팀이 앞서 일본을 꺾었기 때문에 앙골라를 이긴다면 이날 일본이 노르웨이에 이긴다고 해도 그들을 제치고 최소 조 4위를 확보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여기에 앞서 2승을 거둔 몬테네그로가 네덜란드에 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한국 일본 몬테네그로 3개 팀이 2승 3패를 기록, 3개 팀 간 경기 골득실을 따진다. 이 경우 대표팀은 조 3위로, 일본은 조 4위로 8강에 올라간다.

대표팀이 앙골라를 이긴 상태에서 일본이 노르웨이에 지고 몬테네그로도 네덜란드에 진다면 8강에 가는 건 대표팀과 몬테네그로다. 다만 이 경우 대표팀은 앞서 몬테네그로에 졌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4위가 된다. 요약하자면 대표팀이 앙골라전을 이기면 무조건 8강에 진출하지만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 혹은 4위가 될지가 판가름 난다는 이야기다. 4위로 올라간다면 8강전 대진 상대는 또 다른 세계 최정상급 강호이자 B조 1위 스웨덴이다.

앙골라에 패한다면 대표팀은 2승을 거두는 앙골라에 밀려 탈락이 확정된다. 일본이 노르웨이에 패한 상태에서 대표팀이 앙골라와 비겨 8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확률이 낮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면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이다. 류은희와 심해인 주희 등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인 고참들로서는 상상하기 싫을 상황이다.

4차전까지 대표팀에서는 주포인 라이트백 류은희가 집중 견제를 당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신협 상무 조영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피봇(골대 정면에서 가장 가까워 몸싸움이 심한 중앙 포지션) 플레이 활용도가 지나치게 적다보니 중거리 찬스도 잘 나올 수 없었다. 피봇 선수를 활용한 개인돌파, 세트플레이가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득점 분포가 고르게 나와야 류은희에게 걸리는 부담도 줄어든다”면서 “고참들이 팀 분위기를 잘 추슬러 앙골라전 승리를 따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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