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강요 피소’ 김용건 “출산·양육 위해 최선 다할 것”

배우 김용건이 지난 2019년 MBN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9세 연하 여성과의 임신 스캔들로 충격을 안긴 배우 김용건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용건은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며 “전혀 예기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신 소식을 듣게 된 경위에 대해선 “(고소인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며 “지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 차라는 소식을 들었고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늦었지만 제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한 후에는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며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는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김용건이 최근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용건씨 소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용건과 여성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63세, A씨 나이는 24세였다. 그러나 A씨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김용건의 행동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고소 경위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산을 반대했던 김용건도 입장을 바꿔 출산을 지원한다고 했으나 A씨 측이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는 11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용건은 전 부인과 1977년 결혼해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본명 김영훈)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1996년 이혼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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