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 냄새까지 진동”…충주시 초당옥수수 품질 논란

지역 농가 지원용 할인 판매한 초당옥수수에 소비자 항의
충주시 “폭염으로 인해 일부에서 품질 문제 발생”

초당옥수수. 충주씨샵 홈페이지 캡처

충북 충주시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 판매한 초당옥수수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충주시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충주씨샵’ 게시판에서는 초당옥수수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항의 글이 다수 확인됐다.
초당옥수수 환불요청 사진. 충주씨샵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들이 항의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일부 초당옥수수는 알이 비어 있거나 바싹 말라서 먹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

한 소비자는 “(초당옥수수를) 확인해보는데 말이 안 나올 정도”라며 “썩어서 냄새가 진동하고 안 썩은 건 다 말라서 아예 먹을 수가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는 “피해 농가 돕기 차원이라 환불 요청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먹지도 못할 옥수수를 보내 실망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정말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3박스 주문했는데 단 1상자도 멀쩡한 게 없다” “곰팡이 핀 옥수수가 왔다” 등의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상태가 나쁜 옥수수를 받았다는 구매자들의 리뷰. 충주씨샵 홈페이지 캡처

품질 문제에 따른 환불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충주씨샵’ 등을 통해 판매한 초당옥수수에 대해 4000여건이 넘는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

품질 논란이 커지자 충주시는 “피해 농가 돕기 초당옥수수를 구매해 주신 분 중 일부 저품질 상품의 배송으로 마음 불편하게 해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분이 많은 농산물이라 폭염으로 인해 일부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저품질 상품에 대한 환불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주씨샵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달 22일 충주시가 ‘충주씨샵’을 통해 마련한 초당옥수수 온라인 특판 행사에서 판매된 것들이다.

시는 이날 행사에서 2만9000원에 팔리던 초당 옥수수 15개 1상자를 5000원에 판매했다.

충주시 농가들이 재배한 초당옥수수가 폭염으로 과숙 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찰옥수수 출하와 시기까지 겹쳐 판로가 막힌 상황을 돕는 차원이었다.

당시 충주시는 “과숙으로 상품성은 부족하지만, 당도는 매우 높다”고 소개하면서 “속이 타들어 가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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