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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팀 ‘급식지원’ 트집…“후쿠시마 식자재 안좋은 소문”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가 지난달 20일 선수들에게 전달한 점심 도시락.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급식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후쿠시마현 식자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 공식 항의에 나섰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센터가 ‘후효히가이’(風評被害, 풍평피해)를 조장한다면서 지난달 말 한국 외교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후효히가이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생기는 피해를 뜻한다.

대한체육회는 도쿄 하루미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빌려 한국 선수단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조리시설을 마련했다. 체육회가 오전 6시30분, 10시30분, 오후 4시30분 등 하루 세 번 도시락을 싣고 선수촌으로 향하면, 선수촌에 머무는 각 종목 관계자들이 미리 신청한 수량만큼 가져간다.
대한체육회의 현지 급식지원센터에서 지난달 20일 조리사들이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급식지원센터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급식지원센터가 방사능 논란으로 생긴 부정적인 여론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는 안전이 확보돼 있다며 오해를 초래하는 행동의 개선을 선수단에 촉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주장이 일방적인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급식 지원센터는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해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또 한국 선수들이 급식지원센터의 한식 도시락으로만 끼니를 해결하지 않는다. 선수 개인이나 팀이 원해서 신청하는 경우에만 도시락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선수촌 식당을 이용한다.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에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도 사용되나 각 음식에 식자재의 원산지는 표기되지 않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헨나 호텔에 마련된 대표팀 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주일한국문화원 제공 뉴시스

앞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2020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았을 당시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급식센터와 관련해 “(우리 선수단에) 후쿠시마현 식자재를 먹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센터가 오해를 받는 것 같다”며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하고자 운영한다는 일본 내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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