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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2때 꿈 이룬 여서정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렸다”

여서정 인스타그램 캡처

여서정(19·수원시청)이 아버지 여홍철(50) KBS 해설위원 목에 동메달을 걸어준 뒤 ‘부녀 메달리스트’ 꿈을 이뤄낸 기쁨을 공유했다.

여서정은 3일 인스타그램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과 아버지 여홍철 사진을 올렸다. 함께 올린 두 개의 사진 속에는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선 여서정과 딸의 동메달을 목에 건 여홍철이 자신의 현역시절 획득한 메달 기념 액자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장면은 여서정의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진 모습이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여서정이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쓴 메모를 공개했다. 당시 막 체조를 시작한 어린 여서정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 출전해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다’라고 메모지에 썼다.

그런 여서정은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합계 14.73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뤄냈다.

딸의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여홍철. 여서정 인스타그램 캡처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부인 김채은 역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메달 획득 다음 날인 지난 2일 올린 글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올림픽을 무사히 마쳤다”며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결승 진출을 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힘들고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고통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다”면서 “옆에서 지켜봐 주고 가르쳐준 감독님, 코치님들 감사드린다. 국민의 응원과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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