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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5세트, ‘28점’ 김연경이 끝냈다…女배구 4강행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김연경이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8강에서 또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5세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5세트 시작과 끝은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5세트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직접 따내며 한국의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세계랭킹 13위의 한국 여자배구가 터키(4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 중인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쏟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터키와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17-25 25-17 28-26 25-18 15-13)로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김연경이 가장 많은 28점을 올린 가운데 박정아(16점)와 양효진(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태며 승리를 도왔다.

터키를 상대로 공격하는 김연경. 도쿄=김지훈 기자

‘약속의 5세트’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5세트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팽팽한 승부 끝에 5세트를 따내 승리를 챙겼다. 조별리그 4차전에선 숙적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3대 2의 대역전극을 써내며 8강 진출을 확정했었다. 8강에서도 5세트 만에 터키를 잡아냈다. 5세트까지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이다.

손쉬운 승부는 없었다. 터키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내리 가져왔지만 다시 4세트를 내줘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김연경. 도쿄=김지훈 기자

25점이 아닌 단 15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5세트. 김연경이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5세트 초반 다소 흔들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7-7 동점을 이룬 뒤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에는 김희진과 김연경 등의 득점에 힘입어 14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터키가 13점째를 내며 턱밑 추격에 나서자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시도한 공격에서 화끈한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스스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4강에 오른 한국 여자배구는 동메달을 따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에 올라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4강전 상대는 브라질 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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