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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오해 산 ‘그 순간’…안산 울린 정의선 회장의 말은?

안산 선수를 격려하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울렸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말이 4일 공개됐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슛오프 끝에 세트 점수 6-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관왕을 달성하며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정 회장은 안산에게 해바라기 꽃다발을 전달했다. 시상식 후 안산은 고마움의 표시로 정 회장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뒤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내내 의연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여줬던 만큼 그가 정 회장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 회장은 안산을 다독이며 무슨 말을 건네는 듯했으나 마스크를 쓰고 있는 탓에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추측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국인들은 안산 선수가 메달을 반환해야 해서 엉엉 우는 거로 보고 깜짝 놀랐다더라”라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언급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인 안산의 메달을 박탈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소식과 정 회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안산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일부 해외 팬들이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금메달리스트의 ‘숏컷’에 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을 ‘온라인 학대’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3일 KBS 보도로 당시 정 회장의 발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정 회장은 안산에게 “다리 뻗고 자, 오늘은. 다리 뻗고 자. 너무 고생 많았어”라고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이번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정 회장의 남다른 양궁 사랑과 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공개됐다.

특히 최근 안 선수가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누리꾼에게 무차별적인 비방을 테러 수준으로 당하자 정 회장은 그가 불안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정 회장은 개인전 당일 오전 6시30분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에게 안산에게 연락을 해도 좋을지, 혹은 부담을 더 주지는 않을지 걱정돼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 부회장이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하자 정 회장은 이후 직접 안산에게 전화를 걸어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러 달라”며 격려했다.

안산은 “회장님이 전화를 주신 게 떠올라 울컥했다”며 “격려의 말씀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06년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 매년 30억원~4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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