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준비 부족’ 시인…“대통령, 모든 걸 알 순 없어”

대선 출마 선언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 관련 ‘준비 부족’ 지적에 대해 “복잡하고 전문화된 사회에서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기자회견을 앞두고 모르는 질문은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준비한 답변을 외워서 말해도 된다는 조언이 있었지만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모른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잘 모르는 사항에 대해 ‘앞으로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를 써서 그분들과 함께 일하면 그 부분은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헌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중도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헌법상 감사원장의 임기는 감사원장이 꼭 4년을 다 채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나라의 장래가 위험하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4일) 출마 기자회견에 스스로 80점을 줄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남은 기간 내용들을 정리해서 국민 여러분께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지만, 감사원장 마치고 또 저희 아버님 장례 치르고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한 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거기서 제가 마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 이런 거를 제시했다면 ‘저 사람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나’ 이렇게 또 보시지 않았겠나. 앞으로 기대해달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점을 감안해달라”며 “준비된 답변이 없다”는 식의 대답을 반복해 논란을 빚었다. 급기야 “준비가 안됐는데 출마 선언을 한 것이냐”라는 질문이 나오기까지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의 어제 출마선언 장면을 봤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가장 기본적인 대한민국 일들에 대해 스스로 대답할 준비조차 안 돼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과연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출마를 한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태경 의원도 최 전 원장과 관련해 “(준비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출마 선언을 할 때 준비 안 된 후보라는 점을 너무 쉽게 드러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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