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남의 금메달을 대체 왜…” 日시장 금메달 ‘앙~’

소프트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의 금메달을 깨물어 보는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 @livedoornews 트위터 캡처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출신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멋대로 깨물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사장은 전날 올림픽 소프트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나고야 출신 고토 미우를 만난 자리에서 고토의 금메달을 깨물었다.

NHK 방송화면 캡처

현지 공영방송 NHK가 당시 상황을 보도한 영상을 보면 가와무라는 고토가 자신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자 “무겁네!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금메달을 잠시 만지고 있던 그는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더니 메달을 입에 넣어 깨물어보는 돌발행동을 이어갔다.

‘챙!’하며 치아가 메달에 닿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메달을 확실히 깨물어버린 가와무라에 고토는 애써 어색한 웃음을 지어볼 뿐이었다.

가와무라는 즐겁다는 듯 호탕하게 웃으며 금메달을 닦지도, 소독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고토에게 돌려줬다.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지난 4일 아이치현 나고야시청에서 고토 미우(오른쪽)가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딴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가와무라의 황당한 퍼포먼스는 사전에 양해도 구하지 않은, 말 그대로 ‘돌발행동’이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복수의 일본 매체에 보도된다는 점을 들어 가와무라의 이 같은 행동은 언론이 공개된 자리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자 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IOC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식에서 선수가 메달을 스스로 자신의 목에 걸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와무라에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 시장이 보여준 제멋대로 행동은 금메달을 따기까지 피땀 흘렸을 선수에게 결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당 사건을 비판한 유도 금메달리스트 다카토 나오히사. 다카토 트위터 캡처

이번 올림픽에서 유도 남자 60㎏급 금메달을 획득한 다카토 나오히사는 트위터에 문제의 장면을 공유한 뒤 “내 메달이라도 흠집이 생기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데”라며 “치아가 닿는 소리가 났다”라고 경악했다.

이어 그는 “화내지 않는 고토 선수의 넓은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며 “나라면 아마 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가와무라는 “(메달을 깨문 것은)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다. 폐를 끼쳤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정표현’이었다는 답변 또한 황당한 해명이라는 점에서 비난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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