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김밥’ 식중독증상 199명↑…“살모넬라균 나와”

지난달 부산 밀면집 집단 식중독과 같은 원인
더운 날 오염된 계란, 고기, 우유 등에서 발생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냉장보관·위생·가열 중요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청담동 마녀김밥’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점 2곳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관련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19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식중독 원인도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추정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김밥집 지점의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한 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나머지 4명의 가검물에서도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만큼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은 일단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고 최종 결과는 9∼10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김밥집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청담동 마녀김밥’의 분당 내 2개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담동 마녀김밥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에 사과문을 올리고 “결과가 나온 데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두 지점에서 닷새 동안 팔린 김밥은 무려 4200여줄에 달하며, 이를 사 먹은 사람은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이날 5시 현재까지 해당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모두 199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40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아직 입원 중이다. 한 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다른 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균으로 지목된 살모넬라균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8~9월에 오염된 달걀이나 쇠고기, 닭고기, 우유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 발생해 100명 넘게 입원한 집단 식중독도 살모넬라균이 원인이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당 식재료를 즉각 냉장 보관하고, 달걀이나 육류 손질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기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균이 열에 약한 만큼 위험한 재료는 충분히 가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이번에 식중독이 발생한 한 김밥 지점의 경우 지난해 5월 개점한 지 3개월만인 지난해 8월 위생 불량 민원이 제기돼 현지 계도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지점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내용의 민원이었다.

성남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200여 곳 김밥 전문점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일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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