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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올림픽] 이번엔 태풍 3개가 다가온다

제10호 태풍 ‘미리내’ 폐회식 영향 가능성
속도 내는 여자골프 1·10번홀 동시 티오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 2시간 앞당겨 시작

일본 도쿄 시내 호텔 로비에 설치된 TV에서 6일 아침 제9~11호 태풍과 관련한 일기예보가 방송되고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폐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으로 3개의 태풍이 다가온다. 그중 제10호 태풍 ‘미리내’는 8일 밤 8~11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폐회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과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가까스로 비껴간 제8호 태풍 ‘네파탁’까지 여러 재난을 뚫고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에서 ‘미리내’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의 상공은 6일 오전 8시 현재 파란 하늘을 펼쳐내고 있다. 간간이 구름만 보일 뿐 강한 볕이 쏟아지는 도쿄에서 태풍의 접근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도쿄의 상공은 이틀 안에 다른 풍경을 펼쳐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41분을 기해 발표한 기상정보에서 “제10호 태풍이 8일 전후 간토 지역에 접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간토는 도쿄도와 지바·사이타마·가나가와·이바라키·도치기·군마현을 통칭하는 말이다. 간토의 절반은 올림픽 개최지로, 경기 대부분을 개최하는 도쿄 외에도 지바에서 레슬링, 사이타마에서 골프, 가나가와에서 야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외 종목은 일정 조정을 고려할 만큼 태풍 소식에 민감하다.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여자골프의 72홀(4라운드)을 54홀(3라운드)로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IGF는 이날 3라운드에서 출전자 60명을 1번과 10번 홀로 분산해 오전 7시30분부터 5분마다 교차 티오프하는 방식으로 빠른 진행을 유도하고 있다. 오전 9시23분에 마지막 20조가 출발했다.

사이타마에서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됐던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의 킥오프 시간은 오후 6시로 두 시간이 앞당겨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정 변경을 공지하면서 “기상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 시내 올림픽 미디어 버스 환승센터의 6일 오전 8시 풍경. 다가오는 태풍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일본 기상청은 “제10호 태풍이 이날 오전 3시 아마미오시마(규슈 남부 해상의 제도) 남동쪽에서 시속 15㎞로 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 풍속은 20m, 최대 순간 풍속은 30m로 측정됐다”며 “일본 남해상에서 발달하며 북동진하면 8일 전후 간토 지역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심기압만 놓고 보면 아직 강한 태풍은 아니다.

‘미리내’는 앞으로 일본 남해상의 습기를 먹고 몸집을 불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발달 정도에 따라 올림픽 경기와 폐회식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발달 정도에 따라 8일 간토 지역에서 경보급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칠 수 있다. 저지대 침수, 하천 증수, 토사 재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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