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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2대회 연속 ‘노메달’…日은 ‘금은동동’

세계 1위 복식조도, 에이스 장우진도 완패
한국, 2012 런던 이어 2대회 연속 노메달
일본은 男단식 빼곤 모두 메달…아시아 강자로 부상

아쉬워하는 정영식(오른쪽) 뒤로 환호하는 하리모토. 연합뉴스

2003년생 ‘신성’ 하리모토 준(일본·4위)은 한-일 에이스 간 자존심 싸움에서 장우진(12위)을 잡아낸 뒤 라켓을 허공 위로 던지며 포효했다. 장우진은 같은 허공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1대 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고, 일본은 메달을 4개나 따내며 아시아의 새로운 강호로 부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단식에서 한 명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4개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다. 가장 메달 기대가 높았던 신설 종목 혼합복식에서도 한국은 8강서 탈락했다. 여자복식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3개 대회 연속, 남자복식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놓쳤다.

반면 개최국 일본은 이번 대회 총 4개의 메달을 따내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혼합복식에선 미즈타키 준-이토 미마가 우승해 자국 올림픽 탁구 사상 최초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미마가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낸 뒤 여자복식이 중국에 이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복식은 한국을 완파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복식에 복식 세계 1위 정영식-이상수 조를 내보냈다. 하지만 일본 미즈타니 준-니와 코키 조의 초반 기세에 밀려 1게임을 9-11로 내줬다. 2게임은 11-8로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3게임을 4번의 듀스 접전 끝에 13-15로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4게임까지 5-11로 쉽게 내주면서 꼭 잡고 가야 했던 1복식을 내줬다.

2단식에선 일본의 하리모토를 맞은 장우진이 첫 두 게임을 7-11, 11-8로 나눠 가졌다. 하지만 하리모토의 빠르고 강한 백핸드가 빛을 발했다. 장우진은 불꽃 튀는 접전이 이뤄진 3게임을 10-12로 내준 뒤 마지막 4게임에서도 7-11로 무너졌다.

3단식에서 정영식이 니와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한국은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4단식에 나선 에이스 장우진이 리우올림픽 남자단식 동메달,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미즈타니의 노련한 경기력에 고전하며 또 다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0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한국 탁구는 노메달로 이번 올림픽을 마쳤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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