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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같은 여자…결혼·출산은?” 투포환 金선수가 받은 질문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여자 투포환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에게 중국의 한 기자가 “남자 같은 여자” “결혼은 할 거냐” “남자친구와 팔씨름은 하냐” 등의 성차별적인 질문을 던져 전 세계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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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현지시각으로 6일 중국 관영 방송사인 CCTV 소속 여기자가 지난 1일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육상 투포환 선수 공리자오에게 “결혼은 어제 할 것이냐. 아이는 낳을 것이냐” 등의 질문을 던져 중국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의 여 기자는 공리자오에게 “남자 같은 여자라는 인상을 준다”라고 말했고 공리자오는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지라도 속으로는 여전히 여자에 가깝다”고 답했다. 해당 기자는 공리자오에게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공리자오도 “여자로서의 삶?”이라고 놀라며 되물었다.

또 다른 여기자는 “지금까지 투포환에서는 남자 같은 여자였는데 앞으로는 너 자신(여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냐”라고도 물었다. 공리자오는 이같은 질문에 당황하며 “훈련을 중단하면 살이 빠지고 결혼해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여자로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는 또 “남자 친구가 있는지, 어떤 남자를 찾고 있는지, 남자 친구와 필씨름을 할 것인지”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공리자오는 웃으며 “팔씨름은 하지 않는다. 나는 매우 온화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터뷰 영상은 웨이보에서 3억회 이상 조회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성차별적이고 편협한 인터뷰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공리자오가 결혼을 못 한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짝이 없는 것”이라며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외모와 결혼이 아닌 성취와 꿈이 주제가 돼야 한다”고 썼다. 해당 글은 1만45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공리자오 역시 해당 글에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해주었다. 고맙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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