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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발굴한 젊은 선수들, 앞으로 큰 자산 될 것”

[도쿄올림픽] 대한체육회장 결산 기자회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컨퍼런스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을 되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조차 불확실했던 도쿄올림픽은 이제 17일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8일 밤 8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프랑스 파리가 소개되면 도쿄올림픽은 막을 내린다.

한국은 이날 낮 12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5위에 있다. 당초 최소 목표로 삼았던 ‘세븐-텐’(금메달 7개-종합 10위)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양궁의 독보적인 지위를 재확인했고 체조와 근대5종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메달의 색상과 상관없이 경기를 즐기고 스스로의 성과에 좌절하지 않는 젊은 국가대표들의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도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요소로 꼽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컨퍼런스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에 6차례, 아시안게임에 4차례 참여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선 성적을 포함한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목표를 금메달 7개, 종합 순위 10~15위로 잡았지만 아쉽데 달성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선수들은 경기를 즐겼고, 페어플레이를 했다. 배구에서 김연경의 헌신과 리더십 등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태권도 복싱 레슬링에 대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관습적으로나 관행적으로는 (한국 스포츠를) 유지할 수 없다. 개선이 필요하다. 학교체육 정상화에 대한 의견도 있다. 전문 선수에 대한 수업은 융통성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소득은 있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굴한 점이 2024 파리올림픽,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양궁에서 안산(20)은 여자부 3관왕, 김제덕(17)은 남자부 2관왕을 달성했다. 기계체조의 여서정(19)은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황선우(18)는 서구권 선수들의 강세 종목인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썼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18)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두 2000년대 출생자들이다.

여기에 전웅태(26)는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출전 57년 만에 첫 메달을 획득해 새로운 ‘효자 종목’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경기력이 최고 수준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대교체가 완전하게 이뤄졌다”며 “17~20세 선수가 11명, 21~23세 선수가 20명이 발굴됐다.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이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 컨퍼런스홀에서 대회를 결산하고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각국의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지핀 동시에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를 받은 식재료, 올림픽 선수촌 외부에서 펼쳐진 극우단체의 욱일기 시위를 포함한 여러 위협도 공존한 대회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받았다”며 한국 선수단 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도쿄올림픽에서 이룬 성과로 지목했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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