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수용인원 ‘19명→99명’…예자연 “코끼리에 비스켓 하나 던져주는 행태” 비판

예자연,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공간별 수용인원 최대 99명 조치에 입장 발표

예자연 사무총장 김영길(왼쪽) 목사와 실행위원 박경배 목사가 온라인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예자연 제공.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가 최근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허용 인원 완화 조치에 대해 ‘코끼리에 비스킷 하나 던져주는 행태’라며 비판했다. 방역당국은 대면예배 시 종교시설 공간별 수용인원을 기존 최대 19명에서 최대 99명까지로 완화했다.

예자연은 8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아직도 자신의 권력과 명령으로 교회 인원을 통제하고 예배 방식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번 10%의 비율에 99명 한정하는 방안이 바로 이 착각 속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연 99명의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라며 “담당 공무원의 단순한 숫자 놀음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되, 종교시설에 내려진 방역 지침은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로 종교시설은 4단계에선 수용인원 100명 이하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이 가능해졌다. 다만, 참석 가능 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정해 좌석 규모가 1000석 넘는 곳은 최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예자연은 “예배의 자유는 결코 정부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교회 좌석수 1000석을 기준으로 교회를 갈라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자연은 “99명 인원제한 발상은 아직도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통제하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교회가 이를 따를 경우, 이제부터 99명 선착순 또는 추첨순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요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방역당국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고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4단계에서도 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예배허용 인원 비율인 최소 20%는 돼야 한다”며 “일반 시설에서 3단계와 4단계 차이는 비율이 아니라 시간상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