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배구협회장 “김연경 투혼 감동…대표 은퇴, 만나서 대화”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의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은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국가대표 은퇴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추후 김연경과 대화를 더 나눠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 회장은 “예전부터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정말 오랫동안 한국 배구를 위해 헌신한 선수다. 직접 만나서 김연경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8일 연합뉴스에 말했다.

오 회장은 “당연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김연경 선수에게 더 뛰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선수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 김연경 선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며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를 넘어 앞으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은퇴 선언’이었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한국 김연경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만 17세이던 2005년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4강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년 도쿄올림픽 4강 진출 등 김연경 덕에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정상권 팀들과 치열하게 싸웠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 국제대회’로 정한 김연경은 선수 생명을 걸고 뛰었다. 2020년 1월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뛰어 22점을 올리며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선물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도 온몸을 던져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오 회장은 “김연경 선수의 투혼에 감동했다. 많은 분이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배구계 선배로서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 김연경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힘을 모은 결과”라며 “배구계에 (학교폭력 논란 등) 여러 문제가 생겨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쳤고, (강소휘 등) 주요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많은 전문가가 ‘한국은 8강 진출도 어렵다’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