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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논란’ MBC 원인은…“구성원들의 인식 미비”

공공성 강화 위원회 설치 등 쇄신안 발표

박성제 MBC 사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MBC 제공

2020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서 물의를 빚은 MBC가 콘텐츠 신뢰 회복을 위해 ‘공공성 강화 위원회’(가칭) 설치 등 쇄신안을 발표했다.

MBC는 9일 “올림픽 방송 과정에서 발생한 연속적 사고의 원인을 구성원들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인식 미비, 콘텐츠 제작 시스템 전반의 체질적 한계로 진단하고 신뢰받는 공영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성제 MBC 사장은 앞서 올림픽 개회식 중계 화면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 등을 넣은 데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후에도 김연경 선수 인터뷰를 유튜브로 내보내면서 ‘축구, 야구 다 지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자막을 임의로 삽입해 논란을 빚었고, 폐회식 날에는 마라톤 해설위원이 부상으로 기권한 오주한 선수를 향해 “찬물을 끼얹는다”고 해 지적받았다.

MBC는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도쿄올림픽 관련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제작 등을 포함한 본사 내부 관행과 조직문화, 책임과 윤리 관련 제도 등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방송사고를 사전에 막을 게이트 키핑 시스템도 강화한다.

각 국장 산하에 콘텐츠 다양성을 검토하는 담당자를 지정해 제작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고 예방과 공적 가치를 기준으로 콘텐츠 기획안 등을 점검한다.

또한 심의부에 가칭 ‘인권심의 위원회’를 신설해 인권과 성 평등, 문화 다양성 등에 대한 심의를 거쳐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스포츠 중계 생방송도 담당 심의위원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심의할 방침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인권 의식 체화를 위한 집중 교육을 도입한다.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에게 실시해 왔던 사전 교육을 모든 스태프를 대상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MBC는 현재 2020 도쿄올림픽 방송 관련 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고 전반에 대해 진상을 규명 중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책임자와 제작진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기로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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