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효과 없나…삼성그룹주 약세 마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도 10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 부회장을 광복절 기념 가석방 대상에 포함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를 승인함에 따라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10시 출소한다.

이 부회장의 출소 소식에 삼성그룹주에 이목이 쏠렸다. 증권가에선 이 부회장 가석방이 경영 공백 해소가 향후 삼성그룹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0%(1300원) 하락한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2.11%(3000원) 내린 13만9500원에 종료했고, 삼성생명은 0.52%(400원) 내린 7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8.13%를 보유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3포인트(0.5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하락폭은 코스피 낙폭보다 더 컸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되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이 경영 현장에 복귀하면 그동안 미뤄둔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그룹 전반적으로 총수의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 타워 부재와 M&A 및 대규모 투자 등의 의사 결정 지연의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라며 “삼성물산은 전자, 생명 등에서 수취한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당 수입 증가로 인한 대주주는 물론 소액 주주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SDS, 생명 등 삼성 그룹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며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의 빠른 의사 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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