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지표에 안도…다우·S&P500 또 최고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으나 지수별로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5,48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4,765.1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3%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만 예상치를 약간 웃돈 것이지만, 이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0.4%, 4.4% 상승이었으며,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쳐 전달 10%를 웃도는 상승세에서 크게 완화됐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는 긴축 우려가 완화돼 초반 안도 랠리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경제 재개와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상원이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승인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에는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해 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 지표와 관련해서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정당화해줄 것으로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분기) 실적이 놀라웠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기대를 웃돌았다. 주가가 현 수준인 데는 많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4.35%) 하락한 16.06을 기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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