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일장기에 덧칠해 그린 진관사 태극기 게양

16일까지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관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은평구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진관사 태극기가 게양되는 구간은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이다. 은평구는 은평의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선양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보수공사를 하다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가로 89㎝, 세로 70㎝, 태극의 직경은 32㎝이다. 발견 당시 독립운동 자료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은평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품고 있는 큰 정신을 구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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