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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의 PO 출사표 “후회 남기지 않겠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이 짧고 묵직한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아프리카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정규 리그를 완주한 이들의 최종 성적은 11승7패(세트득실 +4)다.

아프리카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김기인은 이날 케넨, 라이즈, 나르를 골라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 때는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재치 있는 궁극기 활용을 선보였다. 3세트 때는 ‘도란’ 최현준을 상대로 초반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큰 타격을 입었으나, 팀원들의 도움으로 피해를 복구하고 스플릿과 한타에서 모두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다음은 김기인과의 일문일답.

-정규 리그를 11승7패로 완주한 소감은.
“평소보다 길게 느껴진 시즌이었다. 정규 리그가 끝나 홀가분해졌지만, 가슴 한편에는 묵직한 무언가가 남아있다. 바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다 보니 부담감이 있다. 오늘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하루뿐이다 보니 선수들이 잘하는 챔피언들 위주로 전략을 준비해왔다.”

-2세트 때 탑 라이즈를 꺼내 들었다. 보통 미드라이너로 활용하는데.
“라이즈는 현재 티어가 높은 메타 픽이다. 탑보다 미드에서 조금 더 좋다 보니 선수들도 미드에서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든 그럴싸한 상황만 나온다면 탑으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드라이너들은 보통 ‘물 위를 걷는 자’를 선호하는데 이날 본인은 ‘주문 작열’을 골랐다.
“탑은 돌아다니는 라인이 아니다. 라인전에 집중하기 위해 주문 작열을 들었다.”

-기자는 김 선수의 강점 중 하나가 상대방을 1차 포탑 뒤로 몰아넣고 일방적인 딜 교환을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주문 작열을 들면 포탑에 어그로가 끌려 딜 교환을 하기가 까다롭지 않나.
“딱 한 번만 주문 작열을 계산하면 된다. 사소한 정도다. 크게 불편하지 않다.”

-2세트 막판 내셔 남작 버스트 오더가 절묘했다. 누구의 의견이었나.
“내가 내셔 남작을 한 번 쳐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리플레이를 보니 우리가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해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상대방의 와드를 통해 보인 것 같더라. KT가 순간 우리의 위치를 놓쳤던 것 아닌가 싶다.”

-3세트 초반 탑 다이브를 실패해 큰 타격을 입었다.
“정글러와 합이 맞지 않았다. 나는 점프 후 스킬이 빗나갔을 때 퇴각하려고 했는데 순간 ‘드레드’ 이진혁과 판단이 갈렸다. 이 실점 때문에 초반에 성장이 정체돼 시간이 필요했는데, 아래쪽에서 팀원들이 잘 버텨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3코어 아이템의 ‘망자의 갑옷’을 샀다.
“상대 원거리 딜러가 이즈리얼이어서 ‘란두인의 예언’이 필요 없다고 봤다. 란두인의 예언은 상대방의 치명타 피해량을 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즈리얼은 치명타를 때리는 원거리 딜러가 아니다. 이동 속도를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붙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사실상 6위가 확정됐다는 마음가짐이다. 누가 오든 상관없다. 편하게 마음을 먹고 상대방을 기다리겠다. 나는 솔직히 플레이오프와 정규 리그를 준비하는 과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준비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플레이오프가 끝났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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