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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지만…광복절 MLB서 고개 숙인 韓 야구

류현진, 호투에도 불펜 난조-타선 부진으로 패전
“이겼으면 좋았을 뻔…마무리가 아쉬웠다”
최지만은 마에다 상대 땅볼-삼진 물러나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 숙인 류현진(왼쪽). 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과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0)이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투수들을 맞아 한·일 자존심 대결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30)에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기쿠치가 4⅓이닝 동안 투구수 97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4볼넷 3자책한 뒤 강판된 것과는 반대로 6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여서다.

되살아난 체인지업 제구가 주효했다.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는 등 난조를 보인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류현진은 1회 타이 프랜스에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6⅓이닝 1피홈런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뒤 3-2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트레버 리처즈에 넘겼다.

불펜 난조와 타선 부진이 류현진의 ‘광복절 승리’를 날렸다. 리처즈는 루이스 토렌스에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을 4점으로 늘렸고, 바로 다음 타자 재러드 켈레닉엔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네 번째 투수 라파엘 돌리스는 8회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대거 3점을 내줬다. 2회 1사 만루, 3회 1사 1, 2루, 5회 1사 2, 3루 등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여러번 잡고도 단 3점을 뽑는 데 그친 타자들의 부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는 결국 3대 9 역전패로 3연패 수렁에 빠졌고, 류현진은 시즌 6패(11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62에서 3.72로 올랐다. 류현진으로서는 1회 홈런을 허용한 프랜스에게 7회 선두 타자 3루타를 허용하는 등 두 번이나 장타를 허용한 게 패전의 원인이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프랜스에 연달아 허용한 장타에 대해 “내가 상대에게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잡을 수 있고, 반대로 상대가 잘 칠 수도 있다”며 “1년 경기를 하다보면 굉장히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회말 교체로 광복절 한일 맞대결에서 패하게 된 데 대해선 “이닝이 진행될수록 제구가 초반보다는 잘 돼 6회까지 잘 던질 수 있었다. 투구 수도 괜찮았고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었다”며 “상대 선발투수가 누구든 상관 안 하고 선발투수는 타자만 신경 쓰며 준비한다. (다만) 이겼으면 좋았을 뻔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했다.

최지만. AP뉴시스

최지만도 같은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일본인 선발 마에다 겐타(33)를 상대했다. 하지만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마에다의 강력한 구위에 눌렸다.

0-4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0-7 2사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마에다가 내려간 7회엔 바뀐 투수 랠프 가자 주니어에 3구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최지만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가운데 탬파베이는 0대 12 대패를 당했다. 마에다는 시즌 6승(4패)을 챙겼고, 최지만의 타율은 0.242에서 0.238로 내려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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