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국 라면 사고’ 집중보도 “중국 라면 기회”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 식품업체들의 수출용 라면에서 발암 물질 반응이 나온 것을 두고 중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중국 경쟁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5일 “농심이 유럽시장에서 타격을 입어 중국산 라면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식품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최고 인스턴트 라면 파문은 한국(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 라면을 수출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파가 반년 이상 지속하진 않더라도 중국의 인스턴트 식품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CCTV 화면 캡처

중국 신문방(新闻坊) 역시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148배 초과, 유명 한국 라면 업체가 사고를 쳤다”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스턴트식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농심 수출용 라면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사건으로 중국 경쟁사들이 수출을 늘릴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농심이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한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일보 권현구 기자.

앞서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농심 부산공장과 팔도 이천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는 정보를 입수, 현장 조사를 해 제품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서 운영하는 회원국 간 정보공유시스템인 유럽 식품사료신속경보시스템(RASFF)에 따르면 농심에서 독일로 수출한 ‘수출 모듬해물탕면’과 팔도에서 독일로 수출한 ‘라볶이 미주용’에서 2-CE가 검출됐다.

2-CE는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의 대사 산물로 피부에 흡수될 경우 독성 증상이 나타나지만, 발암성은 없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두 제품 모두 전량 수출돼 국내에는 유통·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의 수출용과 내수용 제조 공정은 같지만 면과 분말 스프, 채소 믹스(액상 스프) 등 일부 원재료 구성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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