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희룡 향해 “윤석열 곧 정리? ‘주어’ 밝혀라”

‘정리된다’는 말의 주어는 ‘캠프와의 갈등 상황’
“尹과 소통에 무리 없어…주변에서 낭설로 공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언급했다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주장에 대해 “자신 있다면 주어가 윤 전 총장이었다고 확실히 답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방송 인터뷰에서 “원 후보와 지난주 휴가 때 통화를 했고 윤 후보와의 갈등설이 정리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원 후보가 다른 뜻으로 언론에 폭로해 유감”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그 대화를 다시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 중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녹음 파일을 들어본 결과, ‘정리된다’는 말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문장 그대로 읊으면 ‘최근에 입당 문제로 그런 상황이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 상황이 곧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며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후보도 (지지율이) 잦아든 면이 있고 갈등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캠프에서도 정리될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원 전 지사가 자신을 향해 ‘대여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규정짓고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실례”라며 “10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대여 공격을 참 잘했기 때문이다. 야권 패널로 나와 방송하며 밥 벌어 먹고살았는데 얼마나 잘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여러 경로로 소통하고 직접 만난 경우도 여러 번”이라며 “소통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주변 인사들이 당과의 갈등을 많이 일으키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생각이나 낭설을 가지고 당 대표를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선관위원장 지명권은 대표에게 있고 추인 권한은 최고위에 있다”며 “어떤 후보든지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히며 '합당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야권 통합 의지가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 방식이 항상 본인이 상정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선출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있어야 하므로 제가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통합 의지가 강해서 (국민의당을 배려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 안 하고 자리를 비워뒀는데 다음 주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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