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에…“결단하라” 경쟁자 협공

황교익씨가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노무현과 바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관련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연일 확산하고 있다. 황씨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힌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경쟁자를 상대로 강한 공세를 펼치자 임명권을 가진 이 지사의 선택에 정치권의 이목이 더 쏠리는 모양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황씨는 18일 오전부터 이 전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청문회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경기관광공사 후보자로서 경기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씨가 직접 공격한 이 전 대표 측은 전날과 달리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18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정 전 총리와 박용진 의원 등은 이 지사에게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협공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국민 대다수는 보은 차원의 밀실인사라고 생각한다”며 “황씨 내정을 하루속히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도 “황씨의 최근 발언과 논란은 이 지사의 책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 지사는 황교익 논란을 결자해지하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소모적 논쟁에 비판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씨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 아닌가 생각된다”며 “상식에 맞게 정리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황씨 임명이 경기도지사의 고유권한이라 결국 이 지사의 결단에 달린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 지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까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황씨 관련 논란이 계속 커지자 당황한 기류도 읽힌다. 캠프 한 인사는 박찬대 수석대변인에게 “대다수 국민은 경쟁후보에 대한 거친 표현에 JM(이 지사)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에 생각이 미친다”며 “민심이 그렇다. 역지사지해보셔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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