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내홍에 “無논리 진흙탕 싸움, 승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사진)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권 주자 간 갈등을 두고 “선거 때 이런저런 논란과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란은 논쟁도 아니고 논란도 아니다. 그냥 죽기살기식의 진흙탕 싸움이고 감정싸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싸움이다. 논리도 없고 합리성도 없다”면서 “그냥 (서로) 싫은 거다. 그냥 싫은 데 이유가 따로 있겠느냐”고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회복하기 어려운 내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다연발 내부총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화약냄새 자욱한 국민의힘 내무반이 황량하다”며 야권의 내부 갈등을 ‘승자 없는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이준석이 이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다 패배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尹 녹취록 유출’ 파문 이어 ‘尹 정리’ 녹취록 논란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대권 주자들과 연이어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원 지사는 이 대표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아닌 경선 과정의 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하면서 17일 밤 늦게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다음날인 18일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지난 12일 나눈 통화 내용이 언론에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앞서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 ‘탄핵 발언’을 놓고 이 대표가 반발하자 유감 표명을 위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 이 내용 자체는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녹취록 유출 의혹에 대해 “당대표라는 사람이 자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그 녹취록이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녹취파일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

대선 경선을 둘러싸고 내홍이 깊어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8일과 25일로 예정됐던 예비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출범은 23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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