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문진석 “대세 잡았다”… 與 경선 첫 결전지 충남경선 2주 앞으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역별 순회 경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은 과거 제주, 울산, 호남 지역 순서대로 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원’ 충청 지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첫 순회 경선 지역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 개표 결과가 이후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음 달 4일 민주당은 충남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 지역은 진영 색이 뚜렷하지 않지만, 첫 순회지인 충남은 보수 세가 상대적으로 있는 편이다. 이 지사 측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이 지사 캠프에서 충남 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진석(충남 천안갑) 의원은 1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세는 잡았다고 본다”며 “충남 지역 바닥 민심이 매우 좋다. 이 지사의 추진력이 본선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자신했다. 문 의원은 김영진·권인숙 의원과 함께 이 지사 캠프 공동상황실장도 맡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과 견제를 받고 있는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에 대해서도 문 의원은 “비판이 많은 정책이 (오히려) 좋은 정책이라고 본다”고 했다. 새롭고 뚜렷한 정책이기 때문에 비판이 나온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무난하고 모호한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의원과의 일문일답.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세는 잡았다고 본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지역을 돌면서 바닥 민심을 훑어보면 ‘이번에는 이재명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 지사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다.”

-‘민심 풍향계’ 충청에서 첫 개표가 이뤄진다.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충남 지역은 상황이 굉장히 좋다. 충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경우 목표치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금방 지지세가 올라올 거라고 본다. 다른 대선주자들이 약점으로 지목하는 과거의 일들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지사의 결단력, 추진력, 일 잘하는 일꾼으로서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 당 지지자들은 정치적 판단력이 높다.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아는 거다.”

-충남에서의 결과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더 나아가 대선 향방을 가를 거라 보나
“충청에서의 결과는 그 의미가 크다. 역대 대선을 봐도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본선에서 이긴다. 충청이 본선 경쟁력의 ‘바로미터’라 하듯이, 충청에서 압도적 결과가 나온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는 본선 결과와도 연결된다.”

-‘대세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돌출변수였던 ‘황교익 논란’을 어떻게 보나
“황교익씨가 스스로 물러나고, 이낙연 전 대표도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황씨도 그렇고 이 전 대표 측도 그렇고 표현이 지나친 부분이 있었지만 가장 이상적인 상황으로 마무리가 됐다. 지명 책임자인 이 지사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청문회 절차를 지켜본 뒤 여론을 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곤란스러워하진 않았다.”

-1위 주자인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공론의 장에서 논쟁을 벌이다 보면 국민들이 알게 되고, 토론을 거듭하면서 기본시리즈 정책이 완결성을 띄어가지 않겠나. 무난하거나 모호한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이 나올 수가 없다. 새롭고 뚜렷한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의 관성과 문법상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판이 나온다. 다만 예를 들어 기본소득이 어떤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를 두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조금밖에 안 주는데 그게 어떻게 기본소득이라 할 수 있느냐’는 식의 소모적 비판은 지양했으면 한다.”

-기본소득 아이디어가 추상적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이 지사가 당선된다면 취임 첫해에 50만원씩 지급하되, 지역 화폐로 지급을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금이 아닌 지역 화폐로 지급을 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는 복지정책이면서 경제정책이다. 이재명표 기본소득의 핵심은 지역 화폐에 있다.”

-기본대출의 위험성, 기본주택의 형평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금융 혜택에서 배제되는 청년 등 취약계층을 위해 3% 이자율로 10~20년 장기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공짜로 빌려주겠다는 게 아니라 3% 이자를 받고 국가가 보증을 서겠다는 것이다. 기본주택도 돈 많은 사람, 중산층에게 고품질의 공공임대주택을 줄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집을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주거 수단으로만 인식하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 주거에 대한 근본적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이 지사와 중앙대 선후배다.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대학 시절에 크게 가깝지는 않았지만 알고 지낸 사이였다.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나서 말했더니 지사는 기억을 못 하더라. (웃음) 21대 국회에 등원하고 나서부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자주 생겼다. 집합건물관리법, 이자제한법 등을 발의했는데, 이 지사와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았다. 또 둘 다 가난해서 제때 학교를 못 다녔던 어린 시절도 비슷해 공감대도 형성됐다. 정치적 철학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이 지사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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