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 정리되자 ‘먹방 논란’… 이재명 “박근혜는 현장 파악 안해”

“실시간 보고 받고, 지휘했다”
“(화재)현장에 빨리 안 갔다는 비판은 부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농업기술센터 내 잔디밭에서 열린 동물복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동물보호센터 보호견 '오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황교익 내정 논란’이 엉뚱하게 ‘먹방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은 20일 오전 황씨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황씨는 페이스북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으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씨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명백한 전문성을 부인 당하고 친일파로 공격 당하며 친분에 의한 내정으로 매도당한 황 선생님의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며 황씨를 감쌌다.

그러나 이 지사와 황씨를 둘러싼 논란은 이 지사가 지난 6월 황씨와 함께 촬영한 ‘유튜브 먹방 논란’으로 번졌다. 한 지역 언론이 이 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있었던 지난 6월 1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황씨와 유튜브 채널용 방송 녹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고, 이를 기점으로 당 안팎의 대선 경쟁자들이 이 지사를 거세게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윤희숙 국민의흼 의원은 이천 화재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 이 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과도한 비판이다. 박근혜는 세월호 현장을 파악도 하지 않고, 보고도 회피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왜 세월호가 빠지고 있는 구조 현장에 왜 가지 않느냐고 문제삼지 않는다. 지휘를 했느냐 안 했느냐, 알고 있었느냐 보고를 받았느냐를 문제삼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당시) 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받고 파악도 하고 있었고, 그에 맞게 지휘도 했다.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마산에서 네 시간 넘게 한방에 저녁도 먹지 않고 달려 현장에 갔다”며 “이걸 갖고 빨리 안 갔다고 얘기하면 부당하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갖고 정치적 희생물로 삼거나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교익 사건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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