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대표 성 김, 내일 방한…北 군사도발 가능성은

23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예정
북 저강도 수준 도발만 이어갈 듯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018년 8월 북미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 북측과 실무회담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북핵 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24일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러시아 측 북핵 수석대표도 비슷한 기간 방한을 추진 중이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3자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북한은 당분간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며 고강도 도발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만이다. 김 대표는 당시 한·미,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면서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최근 비난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추진돼 주목된다. 한·미 간 북핵 협의가 이뤄지면 연합훈련과 관련한 북한 반응 등에 대해 대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성 김 대표의 방한 시기에 맞춰 러시아의 북핵 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규덕 본부장과 성 김 대표, 마르굴로프 차관 간 3자 북핵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한·미·러 간 협의가 성사되면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들 대표 방한 중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을 자극했다가는 대화 가능성이 차단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 정기통화 시도에도 불응하고 있다. 한·미·러 북핵 대표들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살핀 후 대응 수위를 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동해상에 미사일 시험 발사 사전조치 격인 항행경보를 발령하고 전방 지역에서 진지 점령 훈련을 하는 등 군사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13일엔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비난 담화를 잇달아 내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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