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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계속하면 안 돼요? 기업 VS 직원 ‘동상이몽’

美 기업, 재택근무 기간 길어지며 인력 이탈 우려
직장인 64%는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 원해


미국 기업의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며 경영자들이 인력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재택근무 체제가 2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올가을쯤 예상했던 사무실 복귀가 늦춰진 것이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은 내년 1월까지 출근 재개를 연기했다.

기업도 재택근무 자체에는 만족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지난해 6월 73%에서 올해 1월 83%로 늘었다.

하지만 기업들은 재택근무 장기화가 인력 이탈로 이어질 것을 경계한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롭 팔존 부회장은 “직원 개개인이 조직과 단절되면서 퇴사 또는 이직 결정을 내리기 더 쉬워질 것”이라며 “재택근무를 시작한 후 많은 직원이 채용 관계자나 지인들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회사 코닝의 우디 브래드포드 CEO도 “아무리 직원 개개인이 집에서 능률적으로 일하더라도 사내 문화를 익히고 일을 배워야 할 신입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고생한다”며 재택근무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코닝은 사무실 출근 재개를 내년 1월로 연기하면서도 직원이 회사와 연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자들에게 직원과 점심 혹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할 것을 권장했다.

이렇듯 기업이 재택근무 장기화를 우려하는 것과 달리 직장인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재택근무를 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팬데믹 제한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일정 수준의 재택근무가 보장되는 근무 환경을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면 사무실 출근이 요구되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한 근무 환경에서 생산성이 더 높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65%였다. 유연한 근무 환경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제시한 희망 재택근무 일수는 1주일에 2.5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직장인 역시 재택근무에 만족하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택근무 경험자의 82.9%가 재택근무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향후 재택근무제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90.6%에 달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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