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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집단 감염, 돌아온 양현종… 기로의 시간

텍사스 팀 내 집단감염에 양현종 등 콜업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투수 양현종이 지난 5월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1회에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내 집단 감염 사태가 방출 위기에 놓였던 좌완 양현종(33)을 69일 만에 1군으로 불러왔다. 양현종은 올해 1년짜리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8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체류 기간을 예상할 수 없는 메이저리그 복귀는 데뷔 승을 수확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좌완 투수 양현종과 제이크 라츠,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를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콜업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6월 17일 제외된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26인으로 다시 등록됐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실력보다 전력난을 겪는 팀의 혼란 속에서 이뤄졌다. 텍사스의 핵심 선수들은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우완 드루 앤더슨과 좌완 내야수 브록 홀트는 지난 24일, 한국계 미국인 우완 데인 더닝과 우완 스펜서 하워드, 포수 요나 하임은 이날 코로나19 팀 내 확산 여파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투수들이 대거 빠진 텍사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붕괴됐다. 양현종과 함께 이날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라츠는 26일 클리블랜드 원정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28일 선발투수는 결정되지도 않았다. 그만큼 텍사스 상황이 녹록지 않다.

텍사스의 크리스 영 단장은 “로스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이동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텍사스의 부상 선수들은 열흘간 회복한 뒤 돌아온다. 다만 부상자 등재 시점은 선수마다 다르다. 이 짧은 시간이 양현종에게 메이저리그 잔류의 기로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은 올해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데뷔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마이너리거 신분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책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질 때까지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59만을 기록했다. 8경기 중 선발 등판은 절반인 4차례였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이튿날인 지난 6월 18일 방출 대기자로 밀렸다.

양현종은 방출 대기 상태에서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가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10경기에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의 미흡한 기록이 이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승리를 쌓지 못한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빠르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 부상자들의 복귀 속도에 따라 마이너리그로 다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복귀한 이날 등판하지 않고 휴식했다. 선발과 불펜 사이에서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텍사스는 로스터를 대거 교체한 혼란 속에서도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를 7대 3으로 승리했다.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에서 5번 타자 D.J 피터스의 우월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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