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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입 ‘마지막 퍼즐’ 풀렸다

서울시,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와 맞교환하기로 LH와 잠정 합의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서울시가 경복궁 옆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입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풀었다. 제3자 교환계약을 통한 부지 매입을 위해 맞교환 시유지를 확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송현동 부지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할 시유지를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로 잠정 합의하고 오는 14일 서울시공유재산심의회에서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와 LH, 대한항공 3자는 지난 3월말 국민권익위원회 조정과 관계기관의 합의로 체결된 조정서를 이행하기 위해 수차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권익위의 조정 내용은 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땅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가 시 소유 다른 땅을 LH에 제공한 뒤 송현동 땅을 넘겨받는 것이다. 따라서 송현동 땅 가격을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합의하더라도 서울시가 LH에 내어줄 시유지를 먼저 결정해야 했다. 대한항공도 송현동 땅 가격 책정과 무관하게 LH와의 매매계약이 체결돼야만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송현동 땅 가격은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감정평가법인을 2곳씩 추천해 4개 법인이 평가한 금액의 산술 평균액으로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송현동 땅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했고, 대한항공은 이 땅을 최소 5000억원에 매각하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3자 협의에 따라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면적은 감정평가를 통해 등가교환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 부지의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은 지상 연면적의 20~30% 등이다.

서울시는 최종 교환계약서 체결을 위해서는 감정평가,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해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 안건 상정에 이어 LH와 소유권 이전시기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올해 11월 서울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제3자 교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종로구 48-9번지 일대 3만7141.6㎡를 아우르는 송현동 땅은 광복 이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다. 땅 주인은 정부와 삼성생명을 거쳐 2008년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한옥 호텔과 문화융합복합센터 등 건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서울시는 지난해 초부터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땅은 최근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전시할 ‘이건희 기증관’(가칭)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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