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 마음을 돌려라’ 유승민 TK 민심 호소 전력

“누구보다 박근혜정부 성공 바라”
“朴,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왔으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대구시당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 박수을 받으며 청와대 떠나길 진심으로 바랐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강하게 박근혜정부 성공을 기원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26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대구로 향하는 등 대구·경북(TK) 민심을 얻는 데 전력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국정 실패를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쉽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누구보다 박근혜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이나 공무원연금개혁도 모두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었다”며 “그러나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이 대통령과 나라를 망쳤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인 2015년 4월 박근혜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를 허구라고 비판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으며,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과정에서 당시 야당이 요구한 ‘국회법 개정안’을 수용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의원을 향해 언급한 “배신의 정치”는 ‘배신자 프레임’으로 굳어져 지금도 TK 지역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 쪽에 줄을 섰지만, 저는 박 후보를 끝까지 충심으로 도와드렸다”며 “그 이후에도 정말 잘 되기를 바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으로서 본인도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잘 살고 강한 나라, 국민 행복한 나라로 만들려는 생각이 왜 없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마칠 때 성공한 대통령으로 마쳐서 국민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나길 진심으로 바랐던 사람”이라며 “그렇게 되지 못한 게 너무나 안타깝고 제가 더 강하게 저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르겠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젠가는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는 언급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도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라고,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한 후보는 저 한 명밖에 없다. 제가 대구의 아들”이라며 TK 민심에 호소했다. 또 “영남 보수 유권자들이 저에게 품은 섭섭함을 지우고 마음을 바꾸면, 제 지지도가 짧은 시간에 10~20% 올라가는 건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K 지역에 30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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