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손담비·정려원에 ‘자동차·명품’ 공세 의혹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가 유명 연예인에게 금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우 손담비와 정려원이 그 주인공이라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경일보는 지난 27일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가수 겸 배우 손담비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자동차를 비롯해 명품 등을 선물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김씨와 손담비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9년 포항 구룡포에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 중이던 손담비를 발견하고 측근들에게 “내 이상형이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촬영장을 기웃거리며 커피와 빵 등을 사다주며 스태프들과 손씨에게 환심을 사기 시작했다.

김씨는 손담비와 촬영장이 아닌 카페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는 등 가까워졌고 손담비 매니저인 A씨를 자신의 부림물산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씨는 또 손담비에게 포르쉐 차량과 피아트 차량,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선물했고 손담비를 포항 아파트 집들이에 초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손담비의 개인 채무까지 변제해줬다고 한다. 김씨의 전 직원 B씨는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5000만원을 빌렸고 이를 알게 된 김씨가 대신 변제해줬다고 한다. B씨는 대경일보에 “손담비는 김씨에게 대신 갚다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김씨가 스스로 대신 갚아줬다”며 “이후 손담비가 김씨에게 5000만원을 변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손담비 소개로 알게 된 정려원에게 미니쿠페 차량을 선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씨의 전 직원 C씨는 대경일보에 “김씨가 정려원을 손담비 때문에 알게 됐고, 정려원이 김씨에게 미니쿠퍼 차량이 갖고 싶다고 말해 김씨가 선물했다”며 “어느 날 김씨가 손담비가 없는 정려원의 집을 방문해 7시간 뒤에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손담비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손담비에게 줬던 선물 리스트를 직원에게 전달하며 ‘모두 받아오라’고 지시했고 결국 돌려받았다고 한다. 대경일보는 이와 함께 손담비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된 선물 리스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엔 에르메스 버킨백·팔찌·시계, 까르띠에 반지, 프레디 팔찌, 포르쉐 박스터, 입생롤랑 가방‧클러치, 프라다 자켓 등 약 20여 점의 품목이 적혀 있다.

이같은 보도에 손담비 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정려원은 디스패치를 통해 “차량은 선물 받은 게 아니라 중고로 구입한 것”이라며 “김씨에게 중고차 값을 정당히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연예부 기자 출신의 유튜버 김용호도 지난 7월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산업자의 연인 손담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김용호는 ‘수산업자 게이트’를 언급하며 “김씨가 포항 한 풀빌라에서 유명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며 “그중에 현직 걸그룹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담비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이”라고 한 김용호는 “지금은 헤어졌다. 손담비도 김씨로부터 피해를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걸그룹 풀빌라 성접대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풀빌라 성접대 여자 연예인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지난 3월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1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국회의원들은 물론 현직 경찰, 검찰,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되면서 이른바 ‘구룡포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건의 피해자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과 유명 언론인, 서울 소재 사립대 교수 등이다. 박영수 전 특검과 현직 부장검사, 경찰서장, 유명 앵커, 전 일간지 논설의원 등도 이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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