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 화장실 혁명…24시간 개방 화장실 75곳 운영

민간화장실도 월 8만원 상당 휴지·종이타월 지원으로 개방 이끌어내

서울화력발전소 내 24시간 개방 공중화장실

최근 배달라이더가 급한 용무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이용하려 하자 주인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하지만 마포구에서는 24시간 언제나 화장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가 2019년 서울시 최초로 동 주민센터 3곳에서 ‘24시간 공중화장실’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민간화장실 개방까지 이끌어내는 등 화장실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 7월 말 기준 총 54곳의 ‘24시간 공중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공중화장실 개방에 그치지 않고, 민간화장실 개방에 동의한 관리주체에게 월 8만원 상당의 두루마리 휴지와 종이 타월을 지원해 21곳의 ‘24시간 민간화장실’ 참여를 이끌어 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지도에서 ‘마포 개방화장실’로 검색하면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공공과 민간 등 총 75곳의 24시간 개방화장실을 운영하게 된 마포구가 휴일과 야간에도 화장실을 개방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동 주민센터의 경우 24시간 개방 시 보안 문제가 있었고, 주차장‧공원 등 공중화장실을 각 부서별로 관리하고 있어 체계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웠다.

구는 동 주민센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 청사와 공중화장실을 분리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관리 부서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매년 ‘24시간 개방화장실’을 늘림과 동시에 공중화장실 주변 통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화장실 내부에는 인근 지구대와 연동된 비상벨을 도입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공중화장실 25곳의 여성칸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해 불법촬영 걱정 없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설 외부 개선 공사를 통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고, 내부에는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아울러 75명의 공중화장실 관리자를 채용해 쾌적하고 청결한 화장실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9일 “향후 건립할 예정인 공공시설은 화장실 상시 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 단계부터 이를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며 “민간에서도 화장실 개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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