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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17득점’ 현대건설, GS칼텍스 누르고 2년 만에 컵대회 제패

국제대회 경험 쌓은 정지윤, 득점 맹폭
현대건설, 서브-블로킹에서 GS칼텍스 압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 한풀이

블로킹을 뚫고 공격하는 양효진(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누르고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 경험치를 쌓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대 0(25-23 25-23 28-26)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19년 순천 대회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탈환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제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지만, 마지막에 현대건설을 넘어서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양 팀 최다 17득점을 올렸고, 양효진(12득점)과 황민경(11득점)이 우승에 기여했다. GS칼텍스는 유서연(12득점) 강소휘(11득점) 문지윤(10득점) 등이 분발했지만, 서브(0-5) 블로킹(4-6)에서 모두 현대건설에 열세를 보이며 무너졌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GS칼텍스가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제패하며 여자배구 최초 ‘트레블(3관왕)’을 이룬 반면,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이다영을 흥국생명으로 떠나보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최하위로 수직 낙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황은 뒤바뀌었다. 국내 최고 센터 양효진이 건재한 현대건설이 정지윤과 김다인, 이다현 등 어린 선수들까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해 성장 기회를 얻은 반면 GS칼텍스는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이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며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경기 전 “냉정하게 멤버 구성은 현대건설이 우위”라고 언급했을 정도.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점수를 7-2 5점 차까지 벌렸다. 황연주와 양효진 등 ‘언니 라인’이 제 몫을 다한 결과였다. GS칼텍스는 유서연의 날카로운 서브와 강소휘의 강공을 앞세워 치열하게 현대건설을 따라붙어 결국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희비를 가른 건 양 팀 국가대표 선수들의 퍼포먼스였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23-22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GS칼텍스 코트에 꽂아 넣은 반면, GS칼텍스 안혜진의 마지막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결국 1세트는 현대건설이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앞서 나갔다. 강점인 높이 뿐 아니라 서브 감각까지 살렸다. 김다인 양효진 한미르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정지윤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으로 GS칼텍스를 막아섰다. GS칼텍스는 특유의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23-24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강소휘의 강서브가 네트에 가로 막히며 2세트까지 내줬다.

패배 위기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 기세를 올렸다. 강소휘-유서연-문지윤 등 공격수들의 강공이 주효한 결과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을 연발하는 사이 현대건설이 차근차근 스코어를 좁혔다. 기어코 24-24 듀스를 만든 뒤 24-24에서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 25-25에서 정지윤의 강스파이크, 27-26에서 양효진의 오픈공격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결국 우승컵에 현대건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의정부=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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