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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정우영 코로나 변수…대표팀 허리, 준비부터 삐끗

대체자 주세종, 올시즌 J리그 활약 미미
러시아리그 맹활약 황인범 합류는 든든

정우영이 6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에 나서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를 상대로 태클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첫 두 경기를 앞둔 남자 축구 국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31)이 예상 못한 변수로 빠졌다. 정우영이 그간 대표팀 허리에서 맡아온 역할이 컸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소집 당일인 30일 방역 당국이 정우영을 다음달 1일까지 격리 조치함에 따라 이번 선수단에서 그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귀국 항공기 동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체자로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 주세종이 뽑혔다. 협회 관계자는 “주세종은 관련 상황을 미리 연락받고 29일 입국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은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NFC에 소집한 선수단과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을, 다음달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정우영은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호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수비 위 3선에서 상대 공격을 먼저 차단하는 한편 패스길을 맡는 동료 미드필더를 보호하거나 빌드업을 돕는 역할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한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손준호가 이미 선수단에 있음에도 정우영과 좀더 스타일이 비슷한 주세종을 대체자로 충원한 건 그만큼 해당 자리를 중요하게 여겨서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1·2차전 상대인 이라크와 레바논 입장에서는 원정 경기인데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명성 높은 한국 공격수들에 대비하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표팀이 이들을 공략하려면 정우영이 맡아온 6번(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패스를 풀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주세종을 대체자로 뽑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손준호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보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세종이 정우영의 공백을 완전하게 메울지는 미지수다. 주세종은 지난해 FC 서울 소속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뒤 계약이 만료돼 오사카로 이적했다. 오사카에서 18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이날 기준 845분에 그쳐 주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11월 뒤 뽑힌 적이 없다. 비슷한 성향이자 같은 포지션인 2020 도쿄올림픽 멤버 원두재는 이전까지 벤투호에 꾸준히 선발돼 중앙 수비수로 시험 기용됐으나 이번 명단에 아예 들지 못했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맹활약 중인 황인범의 복귀는 벤투호 허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두 경기처럼 점유율을 많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에서 패스 능력이 출중한 그의 활약이 중요할 수 있다. 장 위원은 “허리에서 플레이메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번 경기 특성상 전체적으로 황인범처럼 공을 잘 돌릴 수 있는 선수를 많이 뽑지 않았나 싶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이후 대표팀 소집 때마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황인범은 올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6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골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 황인범은 “소집 명단 발표 뒤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선후배·친구들과 축구하며 팬들을 만나는 거라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했다.이어 “경기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늘 그래왔듯 팀을 위해 희생하고 개인이 아닌 팀의 목표와 방향성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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