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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US오픈서 ‘역대 최고 男 테니스 선수’ 도전

US오픈서 올해 모든 메이저 우승 도전
우승하면 페더러-나달 제치고 메이저 최다
8강 이후가 ‘역대 최고 선수’ 시험대

AFP연합뉴스

현 시점 남자프로테니스 최고 스타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에서 역대 최고 선수 등극을 꿈꾼다. 우승할 경우 한 시즌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건 물론,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US오픈 1회전 경기에서 홀거 비투스 노스코프 루네(145위·덴마크)를 상대로 우승의 첫 발을 내딛는다.

2011, 2015, 2018년 세 차례 US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2월 호주오픈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에 3대 0 완승을 거두고 가볍게 시즌을 시작한 조코비치는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3대 1로 누른 뒤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에 3대 2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어진 7월 윔블던에서도 조코비치는 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를 3대 1로 제압하고 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테니스 실력도 실력이지만, 큰 무대에서도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력한 멘털은 어떤 선수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메드베데프가 “조코비치는 55세까지 뛰면서 45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농담할 정도.

만약 우승한다면 조코비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남자 단식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된다. 기존까지는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만이 이 기록을 갖고 있었다. 조코비치가 US오픈 우승에 성공한다면 무려 52년 만에 전설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여자 단식에선 1953년 모린 코널리(미국),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조코비치는 현재 나머지 ‘빅3’ 선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 나달과 함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20회 우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다. 나머지 두 선수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 단식 역대 최고 선수로 우뚝 설 수 있다. 나이 탓에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나머지 두 ‘빅3’는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조코비치가 ‘역대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서는 건 사실상 8강 이후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베레티니, 4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7월 열린 도쿄올림픽 4강에서 츠베레프에게 발목을 잡혔던 터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물론 그 전에 1회전 상대 루네를 제압해야 한다. 루네는 18세에 불과한 신예고 이번 대회에도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지만, 올해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이 맘 때 732위였던 랭킹이 145위까지 수직 상승했을 정도.

예선전이 끝난 뒤 조코비치와 맞대결한단 소식을 친구를 통해 접한 루네는 ATP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듣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조코비치는 믿을 수 없는 선수고 전설”이라면서도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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