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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붙박이 ‘아랍 왕자’ 남태희 “이라크전 특히 준비 잘해야”

남태희가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화상 기자회견 중 턱을 만지며 기자단 질문에 답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의 황태자’ 남태희(30)가 카타르행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10년째 서아시아 구단에서 뛰어온 이력이 있는 만큼 이라크 외에도 매 경기 마지막처럼 여기고 뛰어야 한다는 조언도 동료들에게 건넸다.

남태희는 31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 소집 훈련 중인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기자회견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대표팀은 이라크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다. 12월을 제외하면 매달 소집과 경기가 반복되는 일정이다.

남태희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래 대표팀 2선에서 여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발밑 기술과 패스 능력이 고루 출중해 중앙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2011년 서아시아의 카타르리그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어 이번 최종 예선 일정에 그가 맡아야 할 역할이 크다. 전통적으로 대표팀의 난적이었던 서아시아 5개 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역대 이라크와의 전적에서 8승 10무 5패로 앞선다. 특히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치른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앞서는 건 긍정적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대다. 남태희는 “이라크에는 제가 카타르리그에서 상대해본 선수들이 있다”면서 “(상대) 플레이 방식을 동료 선수들에게 얘기해줘야 할 것 같다. 이라크전은 특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가 위치한 대표팀 2선은 상대 수비와 직접 부딪히며 빈틈을 공략해야 하는 자리다. 남태희는 “상대가 아무래도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밀집 수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할지 연구도 더 해야 할 것 같다. 모든 경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급하게 하지는 않되 준비한 대로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남태희가 뛰는 카타르리그는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과거 7시즌 동안 뛰었던 친정팀 알두하일로 복귀했다. 전 소속팀 알사드에서는 측면에 배치됐지만 알두하일에서 본 포지션이자 대표팀 자리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 경기(2일 이라크전·7일 레바논전)가 끝나자마자 시즌이 시작한다. 그래서 (대표팀 출전을 위해)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면서 “경기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먼저 홈 2연전을 치른다. 최종 예선 10경기 중 첫 2경기다. 남태희는 “모두가 원하는 목표는 한 가지(월드컵 진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제 시작하는 경기”라면서 “매 경기 결승처럼 치러서 승점을 쌓아나가야 한다. 준비만 잘하면,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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