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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재회’ 아드보카트…이라크 현지선 “한국·이란 잡아야”

AP뉴시스

과거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73·사진) 감독이 대표팀과 다시 만난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재회 장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돌아온 건 2006년 5월 26일 대표팀을 이끌고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년만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이라크 대표팀에서의 데뷔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라크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코치 2명을 동행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임은 한 달 전 급하게 이뤄졌다. 이라크 축구협회가 3년 간 팀을 이끌어온 스레코 카타네치 감독을 떠나보내면서다. 아드보카트가 아시아 대륙 대표팀 감독을 맡은 건 한국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첫 번째로 맡았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은 재임 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 감독 자리를 맡으면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 하고 싶다”며 “모두가 헌신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선언했다. 그는 당시 “9월에 한국과 이란을 만난다.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한국과 2일 A조 1차전을 치른 뒤 7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A조 구성상 이라크 입장에서는 첫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라크 축구협회가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데려온 건 이번에야말로 월드컵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야드 보냔 이라크 축구협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목표는 한국과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라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 이라크 대표팀의 미래에 자신이 있다. 좋은 멘탈리티와 경험을 지닌 감독”이라고 낙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총 10승 5무 5패를 거뒀다. 당시에도 재임 기간은 독일월드컵을 합쳐 8개월 정도로 길지 않았다. 박지성 이천수 안정환 이운재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무승부로 잡는 등 1승 1무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리그 제니트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그 뒤부터 2010년대 내내 감독 경력이 내리막을 탔다.

아랍권 매체 알카스는 “이라크 대표팀은 이란과 한국을 상대로 한 첫 두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봤다. 이 매체는 “승점 2점을 첫 두 경기에서 따낸다면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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