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까지 또렷…야구 중계 중 찍힌 “진짜 토성” 비결?

29일 KT위즈·삼성 경기 중계 중 포착
“현재 토성 관측 가장 좋은 시기…날씨 좋으면 소형 망원경으로도 가능”

29일 KT위즈와 삼성의 야구 경기 중 중계화면에 포착된 토성. 중계화면 캡처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언즈 경기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토성 모양의 물체가 ‘진짜 토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 8회말을 앞두고 있던 시점 MBC 스포츠플러스의 카메라에 하늘에 떠 있는 고리를 가진 물체의 모양이 뚜렷이 잡혔다. 이를 본 해설위원이 “토성이죠?”라고 묻자 정병문 캐스터가 “설마 토성이겠습니까”라며 웃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의 확인 결과 카메라에 잡힌 물체는 진짜 토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중계 화면엔 토성 본체뿐 아니라 고리와 고리 사이 빈틈까지 선명히 확인됐던 만큼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리가 너무 귀엽다” “진짜 신기하다” “카메라맨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성 사진을 보고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 달라” 등의 소원을 빈 이도 있었다.

실제 현재 토성은 지구에서 가장 관측이 잘 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천문 전문 웹사이트인 어스스카이에 따르면 토성은 8월 1일부터 2일 사이 지구를 가운데 두고 태양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충(Opposition)에 도달했다. 충의 상태에서는 지구가 토성과 태양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토성을 관측하기에 용이하다.

어스스카이는 올해 남은 기간 내내 저녁 하늘에서 염소자리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 토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정해임 홍보팀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성을 보고 신기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날씨가 좋다면 소형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도 토성의 고리까지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토성이 지난 29일 중계 화면에 잡힌 것에 대해서는 “중계 카메라 성능이 좋아 해당 카메라 촬영자분이 잘 담아주신 것 같다”면서 “특히 중계 당일 하늘이 맑고 토성의 고도가 지평선에서 20도 정도에 있어 관측에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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