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표심 반전카드’ 놓고…이재명·이낙연 벼랑끝 승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첫 승부처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벼랑 끝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지사의 직접 경고에도 이 전 대표 측이 무료변론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다. 이번 승부결과가 충청표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위기감이 교차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이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1일 이 지사와 설전을 벌였던 무료변론 의혹을 다시 끄집어냈다. 이 지사가 2019년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사비용의 출처가 불분명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당시 지급한 변호사 수임료가 얼마인지를 밝히면 되는 아주 단순한 사안”이라며 이 지사를 재차 압박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가세했다. 설 의원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무료변론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라며 “현행법 위반 혐의는 불공정의 문제를 넘어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무료변론 의혹이 그동안 이 지사가 정치적 핵심 가치로 내세워온 공정과 청렴의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소속 한 의원은 “불공정과 위법 논란을 안고 있는 후보는 이번 대선 본선에서 야당에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지사 캠프는 전날 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위반행위 재발방지 촉구서’를 제출해 이 전 대표 측을 압박했다. 윤 의원 등이 허위사실 공표와 흑색선전 행위로 공직선거법 제250조 및 민주당 특별당규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 지사 측이 ‘민주당 원팀’ 훼손 우려에도 법적 조치까지 거론한 데는 무료변론 의혹이 공정이라는 핵심 가치를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원팀을 이뤄야 한다면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이 전 대표 측의) 이명박(MB) 전 대통령 프레임 만들기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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