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대학성적 3위→24위…부산대, 발표 오류 인정

부산대 김홍원 부총장이 지난 2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면서 조씨의 대학성적을 실제보다 높은 것으로 잘못 파악해 발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발표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성적 재확인 절차에 나섰다.

1일 부산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전날 조씨의 대학성적을 파악했던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에 재분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는 지난 24일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발표하면서 조씨의 대학성적이 3위였다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24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씨의 모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

이에 부산대 측은 공정위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보고 재확인을 요구한 상태다. 정확한 성적 파악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대 측이 파악한 조씨의 대학성적에 변동이 생겨도 입학 취소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면서 지원자 유의사항에 제출 서류 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고 명시한 ‘2015학년도 의전원의 신입생 입시요강’을 근거로 들었기 때문이다.

또 조씨의 대학성적이 24위였어도 1차 서류전형 통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부산대 측의 설명이다. 부산대에 따르면 조씨는 1차 서류평가에서 30명 중 19위를 했고, 대학 성적(24위)과 영어 성적(4위)까지 평균을 냈을 때 15등이었다. 이후 중도 이탈자가 생기고 면접 결과 등을 반영하면 조씨의 최종 등수는 더 높았다고 부산대는 밝혔다.

그러나 부산대가 발표 과정에서 단순한 오류를 범했던 것이어도 비판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공정위 조사 착수 후 4개월 만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중대한 발표를 하면서 민감한 내용에 대한 발표 오류를 저지른 셈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을 위해 의도적인 거짓말을 한 것이다.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는 부산대의 답변이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한다”며 “23등과 24등도 아닌 3등과 24등이 실수인가. 위조한 표창장은 합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굳이 필요 없는 설명도 실수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조민 성적 3등 아닌 24등…부산대 해명은 “공정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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