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에 물바다된 美 북동부…카약 탄 사람도[영상]

바이든 대통령, 뉴욕주와 뉴저지에 비상사태 선포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 뉴욕과 뉴저지로 이동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다. 기상이변에 따른 물폭탄으로 피해가 속출하자 뉴욕주와 뉴저지주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민들은 폭우로 인한 물난리 피해 상황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했다. ‘푸에르토리코그램’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40초 남짓한 동영상엔 충격적인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한 남성이 뉴욕 시내에 카약을 타고 등장했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지만 물에 잠겨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다.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주민들은 집 안까지 밀고 들어온 빗물을 빗자루로 쓸어내려고 노력하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계단을 통해 흘러내리는 물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왔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북동부에서만 최소 46명이 허리케인 아이다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10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60만명이 단수를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뉴욕의 아파트 지하에서 탈출하지 못해 1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2살 아기를 비롯한 일가족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싼 뉴욕의 월세를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는 화재와 홍수에 상당히 취약한 구조다. 이번 물폭탄이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되면서 향후 아파트 등에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뉴욕의 지하철역 안으로도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흘러내렸다. 계단을 통해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고 있다.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지하철역 내부 배관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는 바람에 운행 중이던 지하철도 그대로 물을 뒤집어썼다. 원래 해당 역에서 정차 예정이던 열차는 갑작스러운 물폭탄에 문을 열지 못한 채 그대로 다음 역으로 출발하기도했다. 지하철역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뉴욕의 지하철 노선과 통근 열차는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puertoricogr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 일부 캡처.

상점 안에도 역시 물이 꽉 들어차 있다. 매대 일부는 이미 물에 잠겨버렸고, 각종 식료품 물건들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뉴저지·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주에 22.9㎝(9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의 센트럴파크엔 18.3㎝(7.19인치)의 비가 쏟아져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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