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고발사주, 尹부부와 한동훈 기획 추정”

“유시민 엮으려다 탄로…손준성으로 2차 공작”
“한동훈, 지방 근무 중 尹과 한달 평균 100회 통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확장하기 위해 공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한 정보교육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구원 부원장) 등이 모의 기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흔적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과 한 부원장, 채널A 기자 사이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던 지난해 4월 정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31일 이른바 ‘검언 유착’ 관련 MBC 보도가 나오자 그다음 날인 4월 1일과 2일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 권순정 대검 대변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 사이 수십 통의 전화 통화와 단체카톡방 대화가 오갔고, 4월 3일 현재 의혹이 제기된 ‘고발 사주’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지휘 아래 한동훈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이용해 1차로 ‘유시민 엮기 공작’을 벌였으나, 제보자의 제보로 탄로나자 다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을 이용해 2차 청부고발 공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렵 3개월간 한동훈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와의 332회, 윤 총장과 2330회 카톡을 주고받았다”면서 “한동훈이 필사적으로 핸드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고 압수수색을 저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지방에 근무 중인 부하가 상관과 한 달 평균 100회의 통화를, 그의 부인과도 수백회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이 사건들의 모의와 연관성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대검 감찰부는 즉시 증거확보에 나서고 공수처는 증거인멸이 완료되기 전에 수사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고발 사주를 지시한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며 “고발을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조사해서 저의 무관함이 밝혀지면 이 문제를 갖고 제 책임을 운운하고, 공작으로 공격했던 정치인들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물러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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