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윤 캠프 해촉, 언론 통해 알았다…이해 안 돼”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던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언론 특보직에서 해촉됐다. 이에 이 전 사장은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전 사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을 통해 윤석열 캠프 언론 특보에서 해촉됐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해촉 이유가 ‘캠프와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란 것인데 나는 캠프와 다른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언론노조가 윤석열 캠프 언론특보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언론 노조의 월권적인 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것이 캠프와 다른 목소리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 이 전 사장은 “2012년 파업 때 언론노조와 싸워 이긴 이진숙이라는 인물이 윤 캠프의 언론 특보로 임명되었을 때 자유진영의 많은 사람이 축하를 보냈다. 윤석열 후보가 민노총과 언론노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언론노조가 기득권을 가진 집단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페이스북에 배경 설명을 한 것”이라고 한 이 전 사장은 “실제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이런 의견을 강력히 표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배경 설명을 했다는 것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사장은 “나는 여전히 윤석열 후보가 주사파 정부와 의연하게 싸운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성공적으로 경선을 치르기를 기대한다”며 “때로는 전쟁터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벅찬 일인데 그는 문재인 정권의 거대 악과 훌륭하게 싸워왔다”고 했다.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그만둔다’는 말을 하고 물러나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고 주장한 이 전 사장은 “언론노조에 대한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이 윤석열 후보에게 부담을 준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이) 캠프와 다른 목소리를 내 해촉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캠프에 합류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사장이 언론특보로 임명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 전 사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이 전 사장은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력한 대선주자의 캠프 인사에도 개입하겠다는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언론노조는 현재 대한민국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썼다.

이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을 취재한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MBC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의 ‘입’으로 불리며 노조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보도본부장이었던 그는 ‘전원 구조’ 오보 책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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